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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PF 뉴스레터 (07/14 ~ 07/16) 2018년 세계도시포럼과 고위급 정치포럼 대응을 위한 글로벌 시민사회의 준비 논의

by Korea SDGs Network 2017. 7. 21.

HLPF 뉴스레터 07.14. (수) ~ 7.16. (일)

2016년 해비타트3 ‘새로운 도시의제후속과정 모니터링과 정책운동을 위한 글로벌 시민사회의 네트워크, ‘도시에 대한 권리(The Right to the City) 글로벌 플랫폼

- 2018년 세계도시포럼과 고위급 정치포럼 대응을 위한 글로벌 시민사회의 준비 논의

 

/ 윤경효 한국 시민사회 SDGs 네트워크(SDGs시민넷) 사무국장

 


7/14()~7/16() 3일 동안 도시에 대한 권리 글로벌 플랫폼(GPR2C)' 워크숍이 뉴욕 뉴스쿨(New School)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후아이료커미션(the Huairou Commission, 풀뿌리 여성 역량강화 지원 국제네트워크)의 피데스(Fides)와 스리(Sri)로부터 전해 들었다. GPR2C는 지난 201610월 에콰도르 키토에서 개최되었던 유엔 해비타트 3‘ 회의 이후 새로운 도시의제(New Urban Agenda)'의 이행을 모니터링하고 정책운동을 하기 위해 조직된 글로벌 시민사회 네트워크이다.

 

올해 5월 초 세계주거연맹(HIC) 회장인 로레나(Lorena)가 한국에 왔을 때 글로벌 네트워크를 준비 중이라고 언지를 준 바 있는데, 워크숍에 참석해 보니, 글로벌 차원에서 도시에 대한 권리이슈를 띄우기 위한 정책운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 논의가 한창이었다.

 

아직 주거운동그룹들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고위급 정치포럼(HLPF)' 시스템을 잘 모르는 듯, 정책운동 타겟은 주로 유엔 해비타트(UN Habitat)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도시포럼(World Urban Forum)인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개최되고 있는 고위급 정치포럼을 모르는 워크숍 참석자들이 많았고, SDG 11(도시) 목표 외에 다른 목표들과 도시에 대한 권리이슈가 어떻게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는 지도 잘 모르고 있었다. 물론, 일부 참가자들이 SDGs 고위급 정치포럼과의 연계와 대응을 제안하여, 내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세계도시포럼과 함께 고위급 정치포럼에 정책 대응을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기는 했다. 참고로 2018SDGs 고위급 정치포럼의 점검주제는 '도시환경(, 에너지, 기후, 생산소비, 육상생태계)‘이다.

 

GPR2C의 논의가 어찌 진행되고 있는지 상황 파악하고 활동가들과 인사도 나눌겸 짬을 내어 토요일 하루 회의만 참석한 지라 어떻게 결론이 지어졌는지는 모르겠다. 나중에 GPR2C의 핵심 조직인 세계주거연맹의 알바로 사무총장에게 연락해서 확인해야 할 듯... 여하튼 한국 시민사회그룹이 GPR2C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는 전달했고, 한국에 돌아가면, 특히, 지방의제와 주거운동그룹과 상의해야할 듯 싶다. 세계도시포럼과 함께 내년도 도시 지속가능성 목표에 대한 시민사회보고서 준비와 정책 대응 방안에 대해서...

 

오후에 GPR2C 워크숍 참석자들과 함께 뉴욕의 이스트 할렘 123번가에서 열리는 이스트 할렘 노숙자들과 홈리스 운동단체의 집회 현장을 방문했다. 소위 빈민촌이라 구분하는 할렘구역은 이스트 110번가부터 160번가까지를 말하는데,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대단히 위협적이거나 지저분하지는 않았다.(사실 뉴욕 맨하탄도 거리가 전반적으로 냄새나고 깨끗한 편은 아니다.) 다만 약간 술이나 약에 취한 듯한 분들이 거리에 많이 눈에 띌 뿐....

 


뉴욕 이스트할렘 노숙자그룹의 요구는 간단하다. 이스트할렘 지역에 건물을 빈 채로 방치하고 있는 건물주들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빈 건물들을 노숙자들과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활용해 공급하라는 주장이다. ‘빈 건물 = 노숙자(Vacant Property = Homeless)’, ‘쉼터가 아닌 주거공간을(Housing Not Shelters)’라는 구호가 인상적이다. 인간 존엄이 가장 위기에 처한 노숙자들에 대한 정책 방향의 전환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메시지라 뇌리에 강하게 박혔다. 우리나라에도 홈리스행동이라는 시민단체가 있는데, 비슷한 정책 제안들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른 나라, 다른 도시, 다른 피부색이지만, 같은 처지, 같은 목소리다. 공간이나 시간이 다른데도 함께 한다는 느낌이다. 이런 것이 국제연대이지 별건가...

 



715일 토요일 오후 4. 눈부시게 푸르고 맑은 이스트 할렘의 하늘이다. 로레나와 인도의 빈민인권운동가인 찬단(Chandan)일반민중포럼(Ground Level People's Forum)'에 초청했다. 두 개의 시민사회그룹이 함께 연대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니, 선뜩 따라나선다. 냄새나는 지하철을 20분이나 타고 가야하지만, 가는 걸음걸음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