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PF 뉴스레터 (07.09. 일요일): 

2017 MGOs (Major Groups and other stakeholders) 사전 준비회의

09:00~15:00 MGoS HLPF Pre-Meeting

글/ 김민영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KCOC 정책센터 과장) 


 

2017년 고위급정치포럼(HLPF)을 하루 앞둔 일요일아침 아직 시차적응이 채 안 된 세계 곳곳의 참여자들이 뉴욕의 UN 처치센터로 모여들었다. 사전 등록에도 불구하고 ‘First come, first serve’의 원칙으로 선착순 입장이라는 공지가 발걸음을 더욱 재촉했다.

토요일 자정이 다 돼서야 뉴욕에 도착한 필자도 HLPF 참석은 처음(사실 개발협력 종사 12년만에 선진국 출장이 처음)이라, 이번 회의에 대한 기본적인 큰 그림을 그리고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자 회의장으로 향했다.

일요일 아침, 100여명이 모인가운데 UN DESA(United Nations Departmen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DSD(Divis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에서 주최하는 사전 준비회의가 열렸다. 회의의 목적은 각 그룹, 기관의 대표로 HLPF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2주간 진행되는 회의와 각 세션을 통해 어떻게 의견을 공유개진하고 정책옹호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MGOs 참여자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주요그룹(Major Groups)의 대표들이 지속가능한 개발에 있어서 각 그룹의 주요 의제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었다.

 

이번 2017 HLPF의 프로그램, 포맷, 공식 세션과 비공식 세션(사이드이벤트)을 설명하고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회의가 시작되었다. 이어서 5(시민사회, 주요그룹:전략과 기회, 커뮤니케이션 & 미디어, 자발적 국가 평가(VNR), 과학 기술 정책)의 주요 그룹의 대표들이 각 그룹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요 이슈에 대해 공유했다. 각 그룹 대표자의 발표 이후에는 총 세 번의 소그룹 토의가 이어졌다. 5개의 주요 그룹을 위한 토론 테이블과 HLPF에 처음 참여해서 더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Newcomers’라는 테이블이 마련되었다. 총 세 번의 소그룹 토의가 이어졌기 때문에, 각자 원하는 대로 세 번의 기회에 각기 다른 토론에 참여하거나, 하나의 관심주제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의견을 개진하는 등 토론 주제 선택은 개인에게 맡겨졌다.

 

HLPF는 처음이라 몇 가지 정보를 더 확인하고 싶었던 필자는 첫 번째 세션에는 ‘Newcomers’그룹에, 국제개발민간협의체의 정책센터 소속으로 NGOMGO에 관심이 있는 터라 두 번째 세션에는 시민사회그룹에, 마지막 세 번째 세션에는 MGOs 그룹에 참여했다.

 

그 중에서도 시민사회 그룹에서는 2015925일에 UN총회에서 채택된 선언문의 89번 문단(아래 박스 참조)의 의미와 이행방안에 대한 논의에 초점을 맞췄다. 2030아젠다 이행 과정에 시민사회와 주요그룹,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지원하고 아젠다 이행과정에서 이들의 노력에 대한 보고서를 요청하는 내용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러한 활동이 공식적인 2030아젠다 이행과 어떻게 연동될 수 있는지, 우리의 보고서 작성과정과 작성은 어떻게 이뤄지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다양한 참여자들이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89. The high-level political forum will support participation in follow-up and review processes by the major groups and other relevant stakeholders in line with resolution 67/290. We call upon those actors to report on their contribution to the implementation of the Agenda.

*출처: Resolution adopted by the General Assembly on 25 September 2015

 

89번 문단 마지막줄에 언급된 아젠다 이행(implementation)에 있어서 이행의 의미를 확장된 개념으로 이해하자는 제안이 있었는데, 이는 이행을 SDGs 달성을 위한 활동 뿐 아니라 이를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모든 과정을 포괄하는 의미로 이해하자는 것이었다. 이는 아젠다 2030의 이행과정에서 시민사회의 직접적인 기여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목표달성에 있어서 시민사회의 모니터링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했다.

 

자발적 국가 평가(VNR)는 모든 국가가 최소 2번의 자발적 국가 평가를 진행하고 보고서를 발표하도록 되어있는데, 정부가 발표한 VNR 보고서에 대한 시민사회 보고서(Shadow report)를 낸 두 개의 국가에서 상반된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시민사회가 비교적 잘 발달되지 않은 시에라리온의 시민사회 보고서 작성과정을 지원했던 영국의 활동가는, 어렵게 시민사회 보고서를 내고 시민사회 보고서를 뉴욕에서 발표하는 과정에서 유엔과 국제사회의 관심과 주목을 받으면서 시에라리온의 시민사회 발전과 참여자들의 역량강화를 목격한 이야기를 감격스럽게 전했다. 이후 시에라리온 시민사회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책무성 증가는 물론, 시민사회 자체 역량이 눈에 띄게 강화되었다는 것이었다. 반면에, 다른 국가 참가자는 시민사회 보고서를 제출한 이후의 씁쓸한 경험을 공유했는데, 해당 정부에서 보고서를 받고는 그냥 그대로 보고서를 덮어두더라는 것이다. 시민사회에서 제출한 반발이나 반대 의견에 대한 어떠한 설명이나 논의 과정없이 이로서 국제사회에 해야 할 의무, 과제 하나를 해냈다고 만족하고 만다는 것이었다.

 

또한, 정부가 작성하고 발표한 보고서에 대해서 비판하거나 상반되는 의견을 정리해 국제사회에 발표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민사회와 활동가들도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은 느끼는 감정의 크기는 달라도 대부분의 활동가가 공감하는 부분이라, 보다 솔직하고 자유로운 의견 공유가 가능한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갈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눴다. 이러한 고민의 과정에서 국별 협의체의 역할과 중요성이 강조되기도 했는데, 각국의 협의체에서 자유로운 의견개진이 가능한 안전한 공간을 만들고 여러 단체와 활동가들의 의견을 모으고 정부측에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며 협의체의 역할이 강조되기도 했다.

 

다 다른 국가에서 모인 참여자들인데 함께 나눈 고민들은 각자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아 서로가 깊이 공감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어느 국가나 정부와 시민사회의 관계와 역할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씁쓸한 진실도 새삼스레 생각할 수 있었다.

 

협의체의 정책센터에서 일하는 한 사람으로서 개인과 단체가 자유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어떻게 잘 마련할 수 있을까 하는 과제와 이러한 고민과 논의가 1년에 한 번 2주간 진행되는 연례행사같은 고민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같이 고민하고 상황을 서로 공유하며 함께 변화와 발전 과정을 지켜보며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래본다.

 

시차적응도, 영어에 귀가 트이기도 전에 다소 비몽사몽한 컨디션으로 참석한 회의였지만, 사전회의로 워밍업도 하고 사람들 얼굴도 익힐 수 있었다.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을 다 기억할 수는 없었지만, 최소한 무슨 이슈는 누구를 찾아가야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

 

사전회의는 무엇보다도 이러한 포럼에 처음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도움이 되고 현재 논의되고 있는 이슈들을 짧은 시간에 빠르게 듣고 이해할 수 있어서 말 그대로 HLPF 본회의 시작 전에 준비운동을 하기에 아주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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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orea SDGs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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